M1 Max 맥북을 사용하던 중,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상판이 뜨거워지는 현상을 겪게 되었다. 인텔 칩 맥북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효율성 좋은 실리콘 칩 맥북에서 이런 발열은 꽤나 의아했다. 이 글은 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했던 과정을 담고 있다.
잠자기 모드, 정말 잠든 게 맞을까?
일단은 다음 명령어를 통해 전원 상태를 확인해 보았다.
pmset -g log | grep -E "(Wake from|DarkWake| due to)"
10~20분 간격으로 `DarkWake` 상태로 깨어나는 로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로그는 맥북이 `rtc/Maintenance`의 이유로 잠자기 상태에서 깨어났음을 보여준다. 즉, 시스템 유지보수를 위한 백그라운드 작업이 주기적으로 맥북을 깨우고 있었던 것이다.
잠자기 방해꾼 잡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에 정리해두었던 메모를 다시 살펴보았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 터미널에 `sudo pmset -a tcpkeepalive 0` 명령어 실행
- 터미널에 `sudo pmset -a powernap 0` 명령어 실행
주의: tcpkeepalive 를 비활성화하면 '나의 찾기(Find My Mac)'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tcpkeepalive` 는 맥이 잠자기 상태일 때도 네트워크 연결, 특히 TCP 연결을 계속 활성 상태로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설정이다. `powernap` 은 맥이 잠자기 상태일 때도 특정 백그라운드 작업을 주기적으로 수행하도록 허용하는 기능이다. 이메일이나 캘린더 업데이트와 같은 작업을 백그라운드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먼저 다음 명령어를 통해 현재 맥북의 전원 관리 설정을 확인했다.
pmset -g
여기서 `powernap` 값이 1로 활성화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powernap`은 맥북이 잠자기 상태에서도 백그라운드에서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하거나 메일을 확인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허용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었던 것이 주기적인 깨어남의 주된 원인으로 보였다.
다음 명령어를 실행하여 powernap을 비활성화했다.
powernap 설정은 관리자 권한이 필요하여 sudo 를 사용했다.
sudo pmset -a powernap 0
그리고 맥북을 강제로 잠자기 모드로 전환한 후 다시 로그를 확인해보니, 이전 10~20분 간격으로 깨어나던 빈도가 확연히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1시간 이상 잠자기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tcpkeepalive`의 경우 이미 0으로 설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는 필요 없었다.
스케줄링된 전원 이벤트 확인
powernap을 비활성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간헐적으로 잠자기가 깨어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다른 백그라운드 유지보수 관련 작업이 맥북을 깨우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에 현재 등록된 전원 관리 스케줄링 작업을 확인했다.
pmset -g sched
위와 같은 시스템 내부적인 스케줄링 작업들이 맥북을 깨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pmset schedule cancelall` 명령어로 이 스케줄들을 강제로 삭제해봤지만, 다시 자동으로 등록되는 것을 확인했다.
마무리
완벽하게 잠자기 모드에서 깨어나지 않고 통잠을 재우고 싶었지만, 시스템의 필수적인 백그라운드 작업들 때문에 완전히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적어도 너무 빈번하게 깨어나는 현상은 해결되어 발열 문제로부터는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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